故 김동진 목사 천국환송예배 엄숙하게 거행돼(화보)
- 21-06-22
지난 19일 100여명 애도 속에 '영원한 안식'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 의원도 참석
시애틀한인회, 서북미문인협회, 이북도민회 등 참석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으로 한 평생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목회자로 헌신했던 고(故) 김동진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주말 엄숙하게 거행됐다. 김 목사는 지난 달 23일 향년 88세로 별세했으며 생전 고인의 뜻과 장례식장 사정 등으로 소천한 지 한달 가까이 지나서 천국환송예배가 열리게 됐다.
김 목사의 천국환송예배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타코마 마운틴 뷰 장례식장에서 이형석 타코마중앙장로교회 담임 목사의 집례로 100여 참석자들의 애도 속에 치러졌다.
이날 천국환송예배에는 1980년대 어머니 김인민씨와 함께 김 목사가 시무했던 타코마 제일한인루터교회에 다녔던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 의원도 직접 참석했다. 시애틀한인회 박태호ㆍ곽종세ㆍ이수잔ㆍ조기승 전현직 회장, 서북미문인협회 심갑섭ㆍ지소영ㆍ고경호ㆍ김준규ㆍ이향다씨 등, 일레인 권, 전은주씨 이북도민회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다 김 목사가 1980년 미국으로 파송된 뒤 40년이 넘게 인연을 맺었던 교회 성도 등도 자리를 함께 해 김 목사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조사를 통해 “90세가 지난 어머님이 현재 병원에 입원해 계시면서 저에게 천국환송예배에 꼭 참석하도록 하셨다”면서 “다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김 목사님은 저희 집 앞에 음식을 갖다 놓곤 하셨다”고 회상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김 목사님은 힘든 이민의 생활을 하던 다문화 가정 크리스천에게 예수님의 사랑의 실천하셨다”고 애도했다.
생전 각별하게 지냈던 서정자 라디오한국 사장도 조사를 한 뒤 김 목사가 생전에 라디오에 출연했던 방송을 들려줘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박태호 전 시애틀한인회장은 “김 목사님은 힘이 드신데도 언제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찾았던 참 목회자였다”고 회고했다.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은 조사를 통해 “김 목사님은 목회자로서뿐 아니라 문학가로서도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글로 감사의 삶을 살도록 안내하셨다”면서 “하늘나라에 가셔서 하나님의 품 안에서 늘 기쁨이 넘치시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사역을 하다 40대 중반에 루터교 목사로 미국에 파견된 김 목사는 목회자로 사역뿐 아니라 문학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한국일보와 시애틀N 등에 ‘믿음과 삶’이란 신앙칼럼을 쓰면서 크리스천으로서의 믿음, 그리고 아름다운 죽음 등에 대해 주옥같은 글을 남겼다.
시애틀지역 한인 크리스천들을 위한 성경 공부 및 영어강의 등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며 마음의 양식을 제공해왔다. 이와 더불어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에서도 오랫동안 봉사하며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2015년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최수자씨와 상훈ㆍ상규ㆍ상현씨 등 세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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