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패싱하고 푸틴 접촉…대만인들 '화들짝'

미국 국방부가 홈페이지에서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문구를 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사실상 ‘패싱’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직접 휴전 협상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대만인들이 화들짝 놀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오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종전 협상을 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 정작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우크라이나 TV에 출연해 "러시아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전혀 없다"며 불참을 시사했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보다 푸틴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이에 따라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만인들은 경악하고 있다. 유사시 미국이 대만을 제치고 중국과 직접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대만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트럼프가 대만에 개입할지도 아직 확실치 않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는 신호를 여러 차례 보냈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리란 보장이 없다.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대만 방위에 대한 공약은 타협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비용 절감을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미정부 효율성부 장관은 “미국인들이 분쟁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방식은 대만인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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