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남성 구한 백마 감기로 결국 사망…동상 세운다

지난 4일 중국에서 강물에 빠진 남성을 구해 큰 화제를 모았던 백마가 구조 후 감기에 걸려 고생하다 결국 장폐색으로 사망, 중국 누리꾼들이 크게 슬퍼하고 있으며, 백마를 기리는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지난 4일 신장성 위구르족 출신인 이리바이(39)는 후베이성 센타오시 강변 둔치에서 말을 훈련시키다 한 남성이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말과 함께 물에 뛰어들어 남성을 구했다.

말의 이름은 하얀 용이란 뜻인 '바이룽'(白龍)이었다

당시 이리바이는 “바이룽이 전에 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말에게도 위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두 번 생각하지 않았다.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행동에 나서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리바이가 한손으로 바이룽의 고삐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물에 빠진 남성의 손을 끌고 있는 모습 - 웨이보 갈무리 이리바이가 한손으로 바이룽의 고삐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물에 빠진 남성의 손을 끌고 있는 모습 - 웨이보 갈무리

 

그러나 인명 구조 후 바이룽은 감기에 걸려 크게 쇠약해진 끝에 지난 11일 결국 장폐색으로 숨졌다.

이리바이는 "바이룽과 나는 함께 많은 것을 경험했다. 내 앞에서 그의 죽음을 말하지 말아 달라. 그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물에 빠졌다 바이룽과 이리바이에 의해 구조된 남성은 “말의 죽음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성 정부는 바이룽의 용맹함을 기리기 위해 강 근처에 동상을 세울 계획이다.

신장 출신 사업가들로 구성된 상공회의소는 다른 백마를 이리바이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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