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도 인텔 인수전 참전, 인텔 주가 추가 랠리할 듯

최근 각종 호재로 연일 랠리하고 있는 인텔의 주가가 인텔 인수전이 본격화함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만 TSMC에 이어 미국의 브로드컴도 인텔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으로 인텔의 반도체 공장 운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브로드컴 인수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한 관리가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인텔의 공장을 운영하는 외국 기업을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이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브로드컴이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 인수를 원하고 있으며, 파트너가 확보되면 제조 부문도 인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은 인텔을 인수할 여력이 충분하다. 최근 엔비디아와는 다른 방식의 인공지능(AI) 전용칩 개발에 성공, 시총이 1조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업 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엔비디아, TSMC에 이어 브로드컴이 3번째다.

최근 들어 인텔 주가는 각종 호재로 연일 랠리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23% 폭등했을 정도다.

일단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이 미국에서 설계되고 제조된 칩으로 구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등 대부분 미국 반도체 회사가 설계만 하고 TSMC 등에 위탁 생산을 하는 데 비해 인텔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한다.

이에 따라 밴스 부통령 발언으로 인텔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로 인텔은 최근 들어 연일 랠리했었다.

이뿐 아니라 인텔이 TSMC와 협력, 파운드리 부문을 강화할 것이란 소식도 랠리에 일조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수전 소식은 인텔 주가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보통 인수기업의 주가는 하락하지만, 인수당하는 기업의 주가는 상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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