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기차역서 압사사고로 18명 사망…종교행사 인파 몰려

여성·어린이가 대부분 피해…"10~15분 간 통제 불능 상태"

지난달에도 종교 행사서 대규모 인파로 15명 사망

 

인도 수도 뉴델리의 기차역에서 15일(현지시간) 탑승객들이 몰리면서 18명이 사망했다.

델리 경찰 당국은 CNN 뉴스 18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오후 10시경 뉴델리 기차역에서 인명사고로 9명과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 록 나약 병원의 리투 삭세나 부원장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병원에서 15명의 사망을 확인했다"며 "외상은 없어 보였으며 대부분 질식사나 내부 충격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은 열차 운행이 두 차례 지연되고 승객들이 몰리면서 혼잡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KPS 말호트 델리 경찰청 부청장이 말했다.

말호트 부청장은 "10~15분 동안 잠시 통제 불능에 빠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당시 승객 중 상당수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에서 열리는 힌두교 축제 마하 쿰브 멜라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년 주기로 열리는 마하 쿰브 벨라는 6주 동안 4억 명이 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교 행사 중 하나다. 그러나 대규모 인파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다. 지난달에도 축제에 순례객들이 몰리면서 1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이 빠르게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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