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머스크 '비호감'…테슬라, 유럽 판매 급감 美서도 '고전'
- 25-02-16
테슬라 1월 독일서 59.5%↓…프랑스 63.4% 급감
트럼프 최측근 등극 '우향우'… 현대차·기아에 기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유럽 주요국 판매량인 '반토막' 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활약하자 유럽 소비자들이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경쟁을 벌이는 현대자동차·기아로선 점유율을 빼앗을 기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 전년 동기 대비 59.5% 줄어든 127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프랑스 판매량은 1141대로 63.4% 급감했다. 이외에도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선 각각 44.3%, 37.9% 판매량이 줄었다.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7.8% 후퇴했다.
미국에서도 체면을 구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는 지난달 테슬라의 미국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4만 1900대로 추정했다. 테슬라가 분기별 판매량만 공개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기다려봐야 하지만, 3개월 연속 하락세라는 게 업체의 분석이다.
테슬라 판매량이 유럽과 미국에서 크게 줄어든 건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고, 지난달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에선 연방정부 예산삭감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머스크는 연일 유럽 내 극우 정당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총선 유세에 화상으로 출연해 '과거의 책임감을 넘어서야 한다'며 나치 독일의 잘못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국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에 1억 달러 기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미국의 만성적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며 동맹에도 관세 카드를 꺼내 들자, 유럽인들이 미국 전기차 구매를 망설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동맹 중 가장 먼저 보편 관세를 맞게 된 캐나다에선 미국산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판매량이 줄어든 건 미국 1위 전기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州)가 민주당 텃밭인 영향이 크다.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내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6%(2만 7000여 대) 줄어든 23만여 대에 그쳤다. 지난해 테슬라 미국 판매량 감소분(3만 1000여 대)의 80% 이상이 테슬라 고향인 캘리포니아에서 나온 것이다.
테슬라의 부진은 지난해와 올해 소형 전기차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월 전기차(BEV 기준)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41.6% 급성장한 영국에선 벌써 양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테슬라 판매량이 7.8% 빠지는 사이 기아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나 BMW를 제치고 전체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2.3% 성장해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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