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전쟁에 피신처 찾는 투자자들…금·우라늄 몰린다

안전자산 금값 사상 최고…기술주 강세에 우라늄 랠리

캐나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캐나다에 의존하는 산업'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에 상호관세라는 경고장을 보내며 무역전쟁의 위협이 커지면서 금, 우라늄과 같은 원자재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트럼프 관세정책이 유발한 극단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금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우라늄과 같은 금속은 기술 기업들의 랠리에 몸값이 치솟았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 직면한 캐나다에서 투자자들이 금과 우라늄처럼 대체재가 거의 없는 상품을 생산하는 주식을 매수하고 캐나다 달러(루니) 약세와 변동성을 활용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 캐나다 수입품에 25% 관세를 3월 초부터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표했다. 캐나다 수출의 75%가 미국으로 보내진다는 점에서 미국의 관세로 캐나다 경제는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

불안한 캐나다 투자자들은 결국 금, 우라늄과 같은 원자재 시장으로 피신했다.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고 금속채굴 주식을 포함한 재료주는 토론토 증시에서 올들어 거의 15% 뛰었다. 기술주 강세와 더불어 금속 관련 주가는 관세 위협에도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중이다.

퍼포즈투자의 그레그 테일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과 지정학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 매니저는 "여러 자산 펀드에 걸쳐 실물 자산에 금을 추가하여 절대 수익률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트럼프 관세 공습에도 캐나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의존하지만 대체재가 없는 자국 산업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니콜라 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벤 장은 캐나다 석유, 주요 광물, 우라늄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언급하며 "관세는 모든 당사자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지만 일부 산업을 살려야 한다면 대체재가 없고 미국이 캐나다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환율의 변동성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캐나다 달러는 22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트럼프 관세 공격에 따른 침체 우려에 금리를 인하했고 캐나다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금리인하는 경제를 지지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트럼프 관세에 직격탄을 받을 산업에 대한 정부 지출도 예상할 수 있다.

테일러 매니저는 "무역전쟁을 둘러싸고 수 많은 이야기가 나오며 일부 변동성을 만들고 있다"며 "결국에는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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