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주머니 휴대폰 갑자기 '펑'…엉덩이 불붙은 여성 혼비백산

제조사 모토로라 "원인 파악 중…기기 분석 진행"

 

브라질에서 주머니에 있던 모토롤라 휴대전화에 갑자기 불이 붙어 20대 여성이 2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엔콘트루에 따르면 지난 12일 브라질 고이아스 주의 아나폴리스 시내 한 상점에서 23세 여성 스텔라 보랄류의 뒷주머니에 있던 'Moto E32' 모델 휴대폰이 갑자기 발화했다.

보랄류는 "처음에는 불길이 위로 솟아 머리카락에 붙는 바람에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며 "본능적으로 뛰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내 휴대전화에 불이 붙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보랄류는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급히 꺼내려 했으나 케이스가 녹아 붙는 바람에 손을 비롯해 몸 곳곳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함께 있던 남자친구는 "보랄류가 극도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이런 사건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어 모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마에 따르면 해당 휴대폰은 보랄류가 약 1년 전에 구매한 제품이다. 제조사인 모토로라는 공식 성명에서 "소비자와 연락을 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기기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기공학자 클레베르 다 실베이라 모레이라 박사는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비공식·저품질 충전기 사용 △햇빛이 강한 곳에서 장시간 충전 △충전 중 기기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즉시 옷을 벗어던지는 것"이라며 "불꽃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서는 CO²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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