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구되지 않겠다" 선언…나토, 방위비 증액 현실 인정
- 25-02-14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유럽의 방위는 유럽 자신이 스스로 책임질 것을 강조한 가운데 이틀간 열렸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가 13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이 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패싱'한 채 러시아와 먼저 평화 협상 개시 합의를 이뤘고,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주장해 온 것들을 묵살, 회원국들 사이에서 내내 당황과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워낙 강경한 미국의 태도에 기가 눌린 듯 결국 나토 회원국들은 방위비 지출 증액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행사들에 참석하면서 세계 무대에 신고식을 했다. 그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엉클 샘'(미국 의미)을 '엉클 서커'(Uncle Sucker·호구 삼촌)로 만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전날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이나 나토 가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던 그는 이날도 이것이 "전장의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수준이나 유럽에서의 군대 수준 등의 문제는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미래의 자금 지원과 같은 것은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될 문제라고 본다"고 기자들에게 말하며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즉각적 개시를 합의한 후 이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알렸다. 우크라이나와 나토를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는 유감을 표시했고 나토 측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나토나 유럽의 안보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토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방위 동맹이지만, 미래를 위해 우리 파트너들이 유럽 방위를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나토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국방부 장관들은 나토의 억지력과 방위 강화 방안, 동맹국들이 동의한 강력한 방위 계획에 대해 논의했는데 결국 이는 더 많은 방위금 지출이 필요한 일이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오늘의 논의를 통해 동맹국이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에도 방위비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간 나토 회원국이 이룬 방위비 증액을 인정하지만,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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