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한 언론인 124명 '역대 최다'…이스라엘군에 85명 숨져

CPJ "이스라엘의 언론인 표적 살해 가능성 있는 사건 20개 조사 중"

이스라엘군 "언론인 고의 공격 없었다…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처"

 

지난해 전 세계에서 사망한 언론인이 역대 가장 많은 124명으로 집계됐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기자 및 미디어 종사자는 약 124명에 달했다. CPJ가 언론인 사망자 수를 집계한 약 30년 이래 가장 큰 숫자다.

124명 중 85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일환으로 발생했다. 82명은 가자지구에서, 3명은 레바논에서 숨졌다.

CPJ는 이들의 사망에 이스라엘 군대의 책임이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억누르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PJ는 이스라엘이 언론인을 정확히 표적으로 삼고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건 20건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CPJ의 주장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며 "언론인과 민간인에게 가해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전상 실행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고의로 언론인을 공격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수단 6명 △파키스탄 6명 △멕시코 5명 △시리아 4명 △미얀마 3명 △이라크 3명 △아이티 2명 등 16개국에서 39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

2024년에 앞서 가장 많은 언론인 사망자가 나온 해는 2007년으로 당시 113명이 사망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이라크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

조디 긴스버그 CPJ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은 CPJ 역사상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라며 "갈등 지역에서 언론인을 보호하는 데 있어 세계적 규범이 크게 약화했음을 보여준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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