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인 강아지 수습은커녕 '요리해 먹은' 고속도로 순찰대

중국의 고속도로 순찰대원들이 고속도로에서 다친 애완견을 잡아먹어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음력 설날에 한 여성이 몰디브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중국 남부 선전에 있는 애완견 호텔에 개를 맡겼다.

지난 1월 29일, 이 개는 폭죽놀이에 깜짝 놀라 호텔을 빠져나갔다 실종됐다.

주인은 개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 중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5만위안(약 1000만 원)의 현상금을 걸고 개를 애타게 찾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개는 선전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차에 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차에 치인 개는 고속도로 노변에 방치됐다.

이 개를 고속도로 순찰 대원들이 수거해 요리해 먹은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경찰이 고속도로 순찰대 초소의 CCTV를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순찰 대원 중 한 명은 "개가 이미 죽어 있었기 때문에 요리해서 먹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떠돌이 개라고 생각했고, 이미 죽었기 때문에 요리해 직원 8명과 나누어 먹었다"고 덧붙였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길 잃은 개라도 품위 있게 묻혀야 한다. 어찌 그것을 먹을 수 있는가!" 등의 댓글을 달며 고속도로 순찰대를 성토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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