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하키경기서 부모가 10대 심판 폭행해 물의

크라켄 구장서 싸움 벌인 선수 아버지가 두 10대 심판 밀어붙여


지난 9일 노스게이트의 크라켄 커뮤니티 아이스플렉스에서 열린 청소년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두 10대 소년 심판을 폭행한 한 선수의 아버지가 처벌받을 전망이다.

이 사건을 조사한 시애틀경창관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선수의 아버지가 2건의 경범죄에 연루된 개연성이 있다며 시 검찰국에 그의 기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기장에선 ‘12U Rec’(12세 이하 아마추어) 경기가 진행 중이었고 양 팀 선수 2명이 싸움 벌여 13세와 14세 심판이 본부석 임원과 대책을 협의 중이었다. 그 때 한 어른이 욕설을 내뱉으며 경기장으로 들어와 두 소년 심판과 임원을 밀어붙였다. 세 사람은 얼음판 위에 나둥그러졌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경기장 비디오에 모든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사건 후 경기장을 떠난 폭행 혐의자의 자동차를 신호등에서 정차시키고 그에게 미성년자 폭행죄로 수사 받을 것임을 통보했다. 그의 면허증에 따르면 그는 신장 6피트2인치, 체중 245파운드의 거구로 두 소년심판의 체중을 합친 것보다도 무거웠다.

경기를 주최한 서북미 아마추어하키협회의 조디 카펜터 회장은 “아이스하키가 과격한 스포츠이긴 하지만 이처럼 어처구니없고 몰상식한 행위는 내가 이 스포츠에 몸담은 40여년간 처음 본다”며 개탄했다. 크라켄 아이스플렉스 측도 성명을 내고 깊은 실망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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