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시애틀경전철 횡단하던 노인 중상

레이니어 밸리 건널목서 휠체어 탄 노인 치어 다리 절단


지난주 레이니어 밸리 지역에서 휠체어를 타고 경전철 횡단로를 건너던 행인이 달려온 전철에 치어 다리를 절단하는 중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경전철 1호선이 개설된 2009년 이후 철도 횡단로에서 전철과 충돌한 행인 및 자전거 탑승자는 총 53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경 휠체어를 탄 67세 행인이 신호등이 번쩍이는 가운데 마틴 루터 킹 Jr 웨이와 오카스 St. 코너의 철도 횡단로에서 전철에 치었다. 

경찰은 그의 휠체어 바퀴가 궤도에 빠진 것인지, 신호가 바뀌기 직전에 들어선 것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응급의료팀이 그의 다리에 지혈대를 부착하고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했지만 그의 용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경전철 운행이 1시간가량 차질을 빚었다.

레이니어 밸리 지역의 28개 지상횡단로 가운데 하나인 이 곳에선 그동안 충돌사고가 24건이나 발생해 지상철도를 고가철도나 지하철도로 바꾸는 방안이 제기됐지만 11억~17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공사비와 공사기간에 악화될 교통 혼잡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킹 카운티 메트로국 집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4년까지 경전철 횡단로에서 발생한 52건의 충돌사고 중 33건은 선로에 들어선 행인들의 과오였다. 경전철이 자동차와 충돌한 사고도 같은 기간에 137건 발생했다. 총 11명이 사망했고 91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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