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로 변한 연준에 달러 강세 '꿈틀'…"하반기 1150원 넘을 수도"

달러/원 환율 6거래일 오르며 다시 1130원대…'매파' 연준에 상승세 이어질 듯

'한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원화 추가약세 제한적' 분석도…파월 등 연준위원 발언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자 잠잠하던 달러가 강세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130원을 다시 넘어섰다.(원화 약세) 

달러화의 추가 강세는 연준의 스탠스에 따라 좌우될 전망인데, 하반기에는 1150원대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국은행도 올해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원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 예정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재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오른 1134.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17일(1134.8원) 이후 약 한달 만에 최고치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이달초 11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지난 17일 연준이 '매파적'(통화긴축적) 스탠스를 보이자 13.2원 급등하는 등 최근 들어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도 지난달말 90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현재 다시 92.3대로 올라서며 상승세가 재개됐다.

연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2023년 말까지 2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게다가 18일에는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이르면 내년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라드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통화완화적) 인사로 꼽힌다.

 

'비둘기'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로 전환하면서 잠잠했던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당분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준은 전망이 아닌 실제 데이터에 대응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고용 시장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 회의보다 훨씬 더 매파적 스탠스를 보였다"면서 "그간 시장은 연준의 인내심은 디폴트값(상수)이고, 경제와 팬데믹 환경만 전망하면 됐으나, 이제 연준의 진심과 환경까지 함께 전망해 가야하는 만큼, 위험선호 제약 속에서 달러화는 지지력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1150원 이상을 뚫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달러가 완만하게 상승하리라 전망하며, 1150원 이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6월 FOMC 이후 나타나는 달러 강세를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한국은행도 올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원화의 추가약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승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긴축적인 한국은행의 스탠스와 외환시장에 비해 안정적인 증시와 장기금리, 상단에서의 꾸준한 네고 물량, 당국 경계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날(현지시간)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 22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조용하던 외환시장 내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며, 관심은 달러화의 추가 강세 여부"라며 "단기적으로는 22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에서 긴축 리스크를 어느 정도 진정시켜 줄 수 있을지가 변수인데, 이외에도 21일 블라드, 윌리엄스 총재 역시 발언이 예정돼 있어 연준 총재들의 시각 변화를 좀 더 확인해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또 박 연구원은 "미 연준 인사의 발언과 더불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도 주목할 변수"라며 "영국과 러시아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재증가하고 있음은 또 다시 코로나19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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