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심판 대비 선임한 변호사 5명 사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원 탄핵 심판에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선임한 핵심 변호사 2명이 30일(현지시간) 법률팀을 떠났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의 부치 바워스와 데보라 바비에 변호사가 더 이상 트럼프 전 대통령 법률팀에 소속돼 있지 않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공동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노스캐롤라이나의 조시 하워드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조니 개서, 그렉 해리스 등 3명의 변호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고 전했다.

세번째 소식통은 바워스가 탄핵 심판 전략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부정 선거의 희생자라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다음달 9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가 변호할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지난해 첫 탄핵 심판에 참여했던 제이 세쿨로와 팻 시폴론은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활동한 제이슨 밀러 선임고문은 "이미 퇴임한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은 전적으로 위헌이며, 우리나라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45명의 상원의원들이 이미 탄핵안이 위헌이라고 투표했다"며 "우리는 많은 일을 해왔지만 법률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랜드 폴(켄터키·공화)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퇴임한 뒤 진행되는 탄핵 심판은 위헌이라는 내용의 안건을 표결에 부쳤는데 합헌 55 대 위헌 45의 결과가 나왔다.

공화당 이탈자는 5명에 불과해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진단했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 최소 17명의 이탈자가 나와야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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