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아동병원, 청소년 성전환수술 중단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여파로 서비스 중단에 가족들 "배신감"


시애틀아동병원이 청소년들의 트렌스젠더 성전환 수술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8일 서명한 행정명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명령은 연방정부가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의료 지원을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성전환 수술을 앞두고 있었던 16세 가족은 "수술 하루 전날 시애틀아동병원 측으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연락을 해온 직원이 트럼프 행정명령을 이유로 들었다"고 말했다. 

퓨짓사운드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윗비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한 부모는 17세 트랜스젠더 아들의 가슴 절제 수술이 예정됐으나 수술 일주일 전에 갑자기 취소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3년 동안 이 과정을 준비해왔는데 병원의 이번 결정은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시애틀아동병원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성전환 수술 중단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명확한 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행정명령이 병원 운영에 미칠 영향을 검토 중"이라는 짧은 입장만 밝혔다고 시애틀타임스가 전했다.

이 직원은 "행정명령이 적용되면, 병원은 막대한 연방 지원금을 잃게 되며, 이는 병원을 찾는 수많은 환자들의 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영향을 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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