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5% 이상 접종 안 하면 올가을 델타 변이주 감염 폭증"

스콧 고틀리브 전 美 FDA 국장 "접종률 낮은 주에서 이미 델타 변이 확산"

"코로나19는 착한 질병 아냐…백신으로 피할 수 있다"

 

미국의 인구 75%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델타 변이주의 확산으로 인해 올 가을 감염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에서 이미 델타 변이주로 인한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우리가 올 가을 직면한 상황에 대해 역학자들 사이에 돌고 있는 모델을 살펴보면, 접종 가능 인구의 약 75%만 접종을 하고, 전염성이 60% 더 강하다는 델타 변이가 계속 존재한다는 시나리오 하에 감염이 급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난겨울 도달했던 감염자의 20% 수준까지 (감염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자면, 내가 있는 코네티컷은 감염의 증가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미시시피, 앨라배마, 아칸소, 미주리에선 감염 사례가 상당히 증거했다"며 "그건 전적으로 백신 접종을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인구가 면역력을 얻었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학교나 직장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가을까지 백신 접종 캠페인을 다시 한번 밀어부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7일 CNBC방송에서 밝힌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적 두뇌 손상 가능성에 대해 이날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바이러스가 두뇌의 특정 부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매우 우려된다"며 "우리가 축적하고 있는 정보들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증상을 만들어내는 질병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건 착한 질병이 아니고 피해야만 하는 질병이다. 결론은 백신을 통해 우리가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32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과 관련, 화이자와 머크 등 대형 제약사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조속하게 개발될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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