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사진 작가 故남궁요설 사진전 열린다

에드먼즈 캐스캐디아 예술박물관서 12일부터 5월18일까지

 ‘조용한 노래들’제목으로 초기작품, 흑백사진 등 전시키로

전시기간 수~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5시 유료 관람 가능

 

미국내 최고 한인 예술가였던 사진작가 고(故) 남궁요설 선생의 사진 전시회가 개최된다.

에드먼즈 위치한 캐스캐디아 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5월18일까지 ‘조용한 노래들’(Silent Songs)란 제목으로 남궁 요설 선생의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남궁 선생의 초기 작품들, 흑백사진, 시애틀심포니 공연 음악인들 사진, 암실에서 프린트한 소형 아날로그 사진에다 남궁선생의 친구 작품들까지 전시된다.

시애틀을 포함해 노스웨스트 작품만 전시회는 캐스캐디아 예술박물관은 데이빗 마틴 큐레이터를 통해 남궁 선생의 예술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헤이즐 밀러 재단, 에드먼즈시, 에드먼즈예술위원회, 시애틀 노스컨트리 등이 이번 전시회의 후원을 맡았다.

남궁 선생은 1919년 4월24일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 5살 때 부모를 따라 평양으로 옮겨갔다.

한국 최초의 신학자로 한국전 당시 북한에 납북돼 ‘공산주의를 선전하라’는 협박에 굴하지 않고 단식으로 투쟁하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남궁 혁 목사의 아들이다.

또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교육자이며 한국 최초의 신문인 황성일보 사장을 지낸 남궁 억 선생을 큰 아버지로 두고 있다.

슈베르트 음악을 남달리 좋아했던 남궁 선생은 13살 때 슈베르트 명가곡 ‘보리수’ 가사를 “성문 앞 우물가에 서있는 보리수…”로 시작하는 한글로 번역했으며, 일본에서 성악(베이스)을 전공한 뒤 중국 상하이 교향악단과 고려 교향악단 매니저를 지내기도 했다.

1947년 워싱턴대학(UW)으로 유학 온 남궁 선생은 사진작가로 변신해 ‘신사실주의 사진’의 지평을 열며 근대 풍경사진의 원조인 안셀 아담스와 함께 사진예술에 정진했다.

특히 자연을 소재로 한 남궁선생의 작품은 순간을 포착, 마치 유화를그려 놓은 것처럼 독특한 사진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궁 선생은 1999년 첫번째 부인과 사별한 뒤 재혼한 모니카 남궁씨와 함께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에 참여하는 한편 매년 장학금을 내놓아 한인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헌신을 해오다 지난 2013년 7월22일 9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남궁요설 장학금은 현재도 계속 되고 있다.

남궁 선생은 생전에도 “내 사진 작품의 바탕은 음악”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이 ‘조용한 음악들’이라고 붙여진 이유이다.

캐스캐디아 예술박물관은 전시회에 앞서 11일 리셉션을 개최한다. 전시회 관람은 12일부터 5월18일 전시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박물관 회원과 학생은 무료이며 성인은 15달러, 시니어는 10달러의 입장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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