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올림피아에서도 반트럼프 시위 벌어져

올림피아 주청사 앞 ‘50501’ 시위에 1,500여명 참가

시애틀 연방청사 앞 100여명 트럼프 행정부 규탄


미 전국적으로 반트럼프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한 가운데 시애틀 등 워싱턴주에서도 반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이민자들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등의 피켓을 든 1,500여명의 시위대는 지난 5일 올림피아 주청사와 시애틀의 연방청사 앞에서 트럼프 행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시위는 '프로젝트 2025를 거부하라'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5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벌어진 ‘50501’ 시위의 일환이었다. ‘50개 주에서 50개 시위를 하루에 연다'는 뜻이다.

‘프로젝트 2025’는 연방교육부 폐지, 기후변화 대응정책 말소, 성소수자 및 다양성 보호정책 무효화 등 트럼프 행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극단적 보수정책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시위대들은 한 동안 주청사 앞 잔디밭을 돌며 구호를 외치다가 참가자 수가 1,500여명으로 늘어나자 청사건물 층계로 옮겨 ‘국민에게 권력을’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청사 주변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중 일부는 이들의 시위를 지지하며 경적을 울렸다.

한 시위자는 신설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임명된 억만장자 일런 머스크를 겨냥, “위험한 과두정치인들이 모는 걸 장악한다”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랫동안 유지돼온 미국의 제도기관들을 허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오후 시애틀 다운타운의 연방청사 앞에서는 강추위 속에 100여명의 시위자들이 모여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했다. 한 리더가 “우리가 원하는 것은?”이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이 “일런(머스크)을 체포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패티 머리 또는 마리아 캔트웰 연방 상원의원을 만나겠다며 청사 후문으로 몰렸지만 두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에 있었기 때문에 보좌관들과만 대화를 나누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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