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서 10년만에 백일해 사망자 발생했다

워싱턴주 동푸 스포캔 카운티서 5세 미만 아동 사망

 

워싱턴주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백일해(Whooping Cough) 사망자가 발생했다.

워싱턴주 스포캔카운티 보건국(SRHD)은 6일 "5세 미만의 아동이 지난해 11월 백일해로 사망했다"고 공개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아이의 사망원인을 최근 백일해라고 공식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한 아동은 DTaP 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백신)을 일부 접종했지만, 권장 접종 일정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영유아에게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5~18개월 ▲4~6세에 총 5차례 DTaP 백신 접종을 권고하며, 이후 10년마다 Tdap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스포캔 카운티 보건국 프란시스코 벨라스케즈 담당관은 “이번 사망 사례는 특히 영유아와 같이 취약한 계층에게 예방접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반드시 백신 접종을 완료해 자신과 주변을 보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백일해 사망 사례는 2011년 이후 워싱턴주에서 처음 발생한 경우다. 다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2년에도 킹 카운티에서 신생아가 백일해로 숨진 바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2,000건 이상의 백일해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는 전국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휘트먼, 펜드 오레일, 클라크 카운티에서 10만 명당 110~180건의 높은 발병률을 기록했다. 킹 카운티는 10만 명당 10.3건의 발생률을 보였다.

백일해는 초기에는 콧물과 같은 감기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이후 심한 기침 발작이 몇 주 또는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심각한 호흡 곤란을 겪을 위험이 크며, 기침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호흡 정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건 당국은 경고했다.

워싱턴주 K-12(유치원~고등학교) 연령대의 예방접종률은 최근 몇 년간 약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이 가장 심했던 시기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2020년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유치원생의 백신 접종률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2023~24학년도 유치원생의 예방접종 완료율은 약 87%로, 2020~21학년도(약 91%)보다 하락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예방접종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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