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보름만에 전국적 反트럼프 시위…"민주주의 살려내라"
- 25-02-06
필라델피아·캘리포니아·미시간·텍사스 등 주요 도시서 거센 반발
"머스크 뽑은 적 없다"·"최악의 대통령"…"천안문 탱크맨 되겠다" 각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20일도 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조처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미전역 곳곳에서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5일(현지시간) NBC뉴스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와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미시간, 텍사스, 위스콘신, 인디애나 등의 주(州) 의사당에는 "프로젝트 2025에 반대", "머스크 뽑은 적 없다", "민주주의가 죽지 않게 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가 모였다.
수도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수백 명이 플래카드를 들고, 국회의사당에서 노동부 건물까지 약 30분간 행진했다. 행진자들 옆을 지나가는 차들도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표했다.
플래카드에 적힌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지난 2023년 트럼프 집권2기를 대비해 만든 정책 제언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는 프로젝트 2025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리와 보좌관 등이 함께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2025는 큰 틀에서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노동조합 보호와 직업 안전 보건청 등 노동 관련 기관의 권한 축소, 에너지부의 탄소중립 담당실 폐쇄, 환경 단체 보조금 지원 중단, 사회 안전망 축소, 메디케이드(의료보험) 예산 삭감, 성소수자 평등을 장려하는 보건 부서 프로그램 폐기, 낙태약 판매 승인 번복 등이 담겼다.
텍사스주 오스틴 시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된 표적이었다. 시위대는 "더 이상 머스크는 없다", "쿠데타를 막아라"고 외쳤고, 이들의 함성은 의사당 사무실 내부까지 들렸다. 현지 경찰 추산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약 500명이 참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 포레스트에는 스스로를 '천안문 탱크맨'으로 칭하는 시민도 나타났다. 천안문 탱크맨은 1989년 6월 5일 인민해방군 탱크를 맨몸으로 막은 청년으로, 천안문 사태의 아이콘과 같은 인물이다.
70세의 스튜어트 라비츠는 USA투데이에 "나는 트럼프 첫 임기 때도 시위에 나섰다"며 "이번에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천안문 탱크맨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도 수백 명이 의사당에 모여 "최악의 대통령", "일론 머스크를 체포하라"는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
아제르바이잔 출신인 카차 랴브체바는 이날 시위에서 "이 나라로 온 난민으로서, 귀화한 저는 그런 안전을 누릴 수 있어서 얼마나 행운인지 알고 있다"며 "언제 다시 (난민 관련) 서류를 받으려고 애쓰다가 쫓겨날지 알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번 시위는 '50501'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고 있다. 50501은 50개 주, 50개 시위, 1일을 의미한다. 50501은 불법 이민에 대한 단속과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에 연루된 사람들을 사면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도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한 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는 '출생시민권' 폐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멕시코·캐나다·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 성전환자의 여성스포츠 출전 금지 등 다양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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