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이탈리아서 희귀 오리 불법사냥 혐의로 고발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이탈리아에서 희귀 오리 종을 불법 사냥한 혐의로 형사 고발당했다고 안사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회 녹색당 소속 안드레아 자노니 베네토주 주의원은 이탈리아 메스트레 지역의 산림 경찰 '산림 카라비니에리 경찰'에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이날 안사에 밝혔다.

자노니 의원은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매우 희귀한 새인 황오리를 들고 있는 영상을 봤다"며 "이 새는 EU 지침과 이탈리아 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이 동물을 죽이거나 소지하면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공동 설립한 아웃도어 브랜드 '필드 에토스'가 게시한 영상에는 트럼프 주니어가 베네치아 석호에서 오리를 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주황색 오리를 가리키며 "이건 사실 이 지역에서 드문 오리"라며 "영어로 뭐라고 불리는지 잘 모르겠지만, 놀라운 사격이다"고 말했다.

필드 에토스는 영상 촬영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언론들은 트럼프 주니어가 12월에 베네치아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역 사냥 허가증을 가진 이탈리아 거주자만 사냥을 할 수 있다. 질베르토 피케토 프란틴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사안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