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멕 때려본 트럼프, 다음 표적은 EU…"10% 관세 검토"
- 25-02-04
트럼프 "EU와 3천억 달러 넘는 무역적자…너무 이용만 당해"
가장 가까운 동맹 겨냥…EU, 1기 때처럼 보복관세 대응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관세 표적은 유럽연합(EU)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행정부가 EU산 수입품 전체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텔레그래프에 "광범위한 합의는 없었으나 (정부) 일각에선 모든 EU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는 캐나다·멕시코에 (관세로) 먼저 간을 보고(test the water) 미국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살펴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가 시행 직전 이를 각 한달 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펜타닐과 불법이민자 유입의 통로인 국경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자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한 뒤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가장 가까운 경제적·군사적 동맹국들이 회원국으로 있는 EU에 가장 혹독한 징벌적 관세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EU에 대한 관세 부과가 확실히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를 정말 많이 이용했고 우린 (EU와의 무역에서) 3000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봤다. 그들은 우리 자동차나 농산물을 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강행하면 EU가 다양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50% 이상의 관세로 대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럽은 관세 정책에 관세 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또한 "미국이 유럽에 가혹한 관세를 매기면 집단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 EU산 철강에 25%, EU산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유럽은 미국산 위스키와 오토바이, 청바지 등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했다.
2023년 미국은 EU로부터 15억 달러 상당의 올리브유와 47억 달러 규모의 와인, 12억 달러 상당의 치즈를 수입했으며 EU에는 1억6000만달러 상당의 오토바이와 5억7100만달러 상당의 위스키를 수출했다.
ING글로벌마켓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EU로 수출되는 물품에 평균 3.95%의 관세가 매겨지고 있다.
다만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선 불균형이 더 크다. EU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2.5%인 데 비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EU의 관세율은 10%에 달한다. 미국산 식품과 음료에 대한 EU의 관세는 반대의 경우보다 평균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스탯은 미국이 EU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며 2023년 EU의 수출 총액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같은 해 미국에 대한 EU의 무역흑자는 상품이 약 1600억 달러, 서비스는 1070억 달러 수준이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가 미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경제학자 킴벌리 클로싱은 국가로서는 무역적자를 우려할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 이로 인한 문제에 직면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클로싱은 "무역적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세계 다른 지역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있다는 신호"라며 "관세가 가격을 높이고 미국인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경제학자 대부분이 예상하는 대로 그들의 생활 수준이 낮아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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