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파업 위기…소비자 영향은?

노조, 임금·복지 개선 요구… 협상 결렬 시 대규모 파업 가능성

 

코스트코와 팀스터스(Teamsters) 노조간 임단협 계약이 31일 만료되는 가운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최대 1만 8,000명의 직원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팀스터스 노조는 코스트코가 연간 74억 달러의 기록적인 이익을 거두고도 직원들에게 공정한 몫을 배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임금 인상, 복지 개선,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코스트코가 노조 배지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노조 대표자의 매장 출입을 막으며,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용이하게 하는 카드 체크 협약(Card Check Agreement) 요구를 거부하는 등 불법적이고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직원들은 현재의 급여 수준, 복지 혜택, 연차 휴가 정책, 근속 연수에 따른 보상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회사의 성공이 직원들에게도 공정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이번 파업이 미국 내 매장의 10% 미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으나, 팀스터스 노조는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품공급 부족과 고객 대기시간 증가,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는 물론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등 일부 지역 매장에서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 코스트코 측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추가 협상에 돌입했으며, 협상이 실패할 경우 즉각적인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팀스터스 노조의 숀 오브라이언(Sean O’Brien) 위원장은 “코스트코가 공정한 계약에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을 멈추게 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코스트코 측은 “우리는 성실하게 협상 중이며, 이번 분쟁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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