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조현숙] 크게 웃을 웃사년의 아가야

조현숙(서북미문인협회 회원)

 

크게 웃을 웃사년의 아가야


아가야!! 

 

120년 전 태어났던 푸른색 뱀은

파랗게 질려 태어났대지

백성들이 얼마나 슬펐던지

을사년스럽다,  을사년 스러워


세월을 겹겹이 둘러도

괜시리 날씨만 흐려져도

을씨년스럽다 하게 되었지


2024 푸른색 용이

물러가기 전

괜한 용트림으로 

용산에 먹구름을 걸어놨어


아가야!!

새롭게 태어난 푸른색의 아가야!

아직도 머물러 있는 

을씨년스런 이 혼란의 밤이

하루 빨리 물러가기를 

너를 닮은 놋뱀을 걸어두고 

바라만 봐도 모든 병이 물러가고

새 생명 찾았 듯


너의 그 푸른 빛이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용서할수 없는 일들이 용서되고

용서받을 수 없는 자들이 용서받게 되는


그 보다 

자신의 허물과 과오를 뉘우치며 

앞으로 나와 

간절히 용서받기를 구하는 일들이 


그래서, 아가야!!


2025년 태어난 아가 너는

모두가 크게 웃으며 기쁨 가득한  

이제 을씨년이 아닌 웃사년으로

이름을 바꿔보는 새 역사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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