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버몬트 시골 코벤트리서 검문나선 순찰대와 총격 주고 받아 

시애틀의 20대 여성이 국경순찰대 요원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일 버몬트주에서 발생한 국경순찰대 요원 데이빗 말랜드 요원 총격 살해 사건과 관련해 워싱턴주 출신 테레사 영블루트(21)를 체포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말랜드 요원이 지난 20일 버몬트 부쪽 국경도시인 코벤트리 I-91번 도로에서 테레사 영블루트와 독일 국적의 남성인 펠릭스 바우콜트가 타고 가던 차량을 정차시켜 검문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요원들은 바우콜트의 미국 체류 비자가 만료된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검문에 나섰다.

요원이 정차를 하려는 도중 영블루트는 말랜드와 다른 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했고, 바우콜트는 총을 꺼내려다 형장에서 사살을 당했다. 현장에서 최소 한 명의 국경순찰대 요원이 총격을 가했으나, 정확히 누구의 총탄이 누구를 맞췄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초 수사관들은 지난 14일부터 영블루트와 바우콜트를 감시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두 사람이 머물던 호텔 직원이 영블루트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고, 둘이 모두 검은색 전술 장비를 착용한 것을 목격했다고 신고를 했었다.

총격 사건 발생 2시간 전, 바우콜트는 월마트에서 알루미늄 호일 두 팩을 구매한 뒤 차량에서 확인되지 않은 물체를 포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수사관들은 이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순찰대 요원들이 검문을 나섰으며 총격사건 이후 차량에서 방탄 헬멧, 야간 투시경, 방독면, 탄약, 사격 연습 표적지, 무전기, 전자 기기 12개, 그리고 여행 및 숙박 관련 정보와 일기 등을 발견했다.

이번에 숨진 데이비드 말랜드 요원은 국경순찰대 뉴포트지구에 배치된 스완튼 섹터 소속으로, 이 지역은 버몬트주와 뉴욕, 뉴햄프셔의 일부를 포함해 캐나다와의 약 475km 국경선을 담당하고 있다.

말랜드 요원은 미 공군 출신으로, 군 복무 9년과 연방 정부 근무 15년 경력을 가지고 있다. 

말랜드 요원은 10여년 전인 지난 2014년 텍사스 산타 모니카 인근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하비에르 베가 주니어 이후 처음으로 임무 중 숨진 국경순찰대 요원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