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대화" 외치는 트럼프…북미대화, 한국과 조율할까
- 25-01-25
한미 '호흡' 맞추기 전 앞서가는 '대화 손짓'
전문가 "고위급 소통으로 한미 공동 인식 확인 시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대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한미 간 사전 소통이 부재한 대북 메시지의 '후폭풍'에 대한 각종 우려가 25일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과 대립했던 이란을 '종교적 광신도'라고 지칭하며 "김정은은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라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가 북미대화에 분명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 준다. 그는 그간 대선 유세 과정에서 여러 차례 김 총비서와의 대화 의지를 밝혀 왔고, 취임 직후부터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하는 등 북한에 계속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일각에선 '뉴욕 채널' 등 북미 간 모종의 소통 창구가 이미 가동 중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집권 1기 때 북미 정상회담과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인사들을 외교안보 라인에 기용하며 '준비된 대화'가 가능해 보이는 진용을 꾸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북 협상 실무를 맡으며 평양 방문 경험도 있는 알렉스 웡을 국가안보부보좌관에 지명했고, '대화파'로 평가되는 리처드 그레넬을 북한 등을 담당할 특별임무대사로 발탁했다.

다만 북미대화의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우선 대선 후보 시절부터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1순위 외교 과제가 대북 대화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또 북미 협상에서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북한의 관심도 예전과 같은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미국과 할 만큼 해봤다'라는 메시지를 낸 데 이어 12월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선 새로운 대미 기조로 '초강경 대응 전략'을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북한에 우호적 메시지를 냈음에도 북한의 태도는 크게 변하지 않은 듯하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2차 회의에서도 이렇다 할 대미 메시지를 내지 않으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 손짓을 두고도 일방적 '구애'가 아니라 북한을 외교적 돌발변수로 삼지 않으려는 관리 의도의 '보험 들기'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북미 정상의 특성상 '태세 전환'이 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선 미국과의 사전 소통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제스처도 한국과의 대면 소통 등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고, 미국의 새 대북정책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새 미국 행정부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북미대화 과정에서 '한국 패싱'에 대한 우려도 문제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힘을 얻는 상황이 자칫 미국의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전과 다르지 않다. 그 때문에 북미대화 과정에서 한국을 배제한다거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부정하면서까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조속한 대면 협의로 한미 공동의 인식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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