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대기시간 크게 늘어나 "서둘러서 가야"

보안검색 인력 부족 등으로 문제

승객들  “출발 전 3시간도 빠듯”

 

인천공항 출국장이 극심한 혼잡을 겪으면서 여행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고국을 찾은 한인들도 시애틀로 귀환시 서둘러 공항을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객들은 "출국장 내부에서 신체와 휴대 수하물을 확인하는 보안검색대 앞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출발 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해도 이륙 항공기를 탑승하기까지 시간이 빠듯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출국장 혼잡도가 높아지는 원인으로는 성수기와 강화된 보안 규정, 오류가 많은 신형 보안검색대 도입, 인력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를 앞둔 24일부터 2월2일까지 10일간 총 214만1,000명, 일평균 21만4,000명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굽 3.5cm 이상의 신발을 벗어야 하는 강화된 보안 규정도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

공항공사가 보안검색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겠다며 도입한 새 장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형 장비가 제1여객터미널에는 2022년부터 도입돼 현재 보안검색대 33대 모두 신형이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총 보안검색대 35대 중 구형은 28대, 신형은 7대이다.

신형 보안검색대는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 기반이어서 직원이 360도 회전시킬 수 있는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캐리어 내부를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지만 구형과 달리 ‘에러(오작동)’가 많이 발생해 처리 속도가 저하된다고 인천공항 노조 측은 지적한다. 또 인력이 충분치 않아 설치된 장비를 전부 가동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여행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공항공사는 출·입국장을 30분 앞서 열고, 보안검색대와 체크인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혼잡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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