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경례' 머스크 두둔한 네타냐후 "이스라엘의 훌륭한 친구"

"머스크, 거짓으로 모함 당하고 있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나치식 경례 논란이 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네타냐후는 2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급진 좌파들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칭찬하던 바쁜 하루 중 시간을 내 나를 나치라고 부르는 것에 있어 정말 화가 난다"고 비꼼의 글을 올린 데 대해 그를 옹호해주는 답글을 달았다.

네타냐후는 "머스크는 거짓으로 모함을 당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이스라엘의 훌륭한 친구"라고 했다.

그는 머스크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이후 유대인들에게 가장 잔학한 행위를 벌인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10월 7일 학살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했었다"며 "그는 유대인 국가를 말살하려는 대량 학살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강력히 지지해줬다. 나는 그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오른손으로 가슴팍을 친 뒤 손바닥을 아래로 해 대각선 위로 곧게 뻗는 행동을 했는데, 이를 두고 나치식 경례와 흡사한 동작이라는 지적이 쏟아진 바 있다.

반(反)유대주의에 맞서 활동 중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나치식 파시스트 경례에 대해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 상태로 오른팔을 뻗은 모습'으로 정의한다.

유대인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스라엘로서는 머스크의 행동에 분노하는 것이 당연해보이나 네타냐후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최측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그의 손을 들어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종종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여 왔으며 지난해 1월에는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나치 독일 강제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를 방문한 바 있다.

그는 뒤이어 유럽유대인협회(EJA) 회의에 참석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X를 두고 "(다른 SNS와 비교해) 가장 적은 양의 반유대주의 콘텐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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