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스노퀄미 산속서 사고 잇따라 발생해

여성 베이스 점퍼 100피트 추락, 글리사드 2명은 나무와 충돌


시애틀지역이 영하권 추위로 떨어진 가운데 지난 주말인 19일 스노퀄미 패스 인근 가이 피크에서 베이스(BASE) 점프를 하려던 38세 여성이 눈길에 미끄러져 100피트가량 추락한 후 부상을 입고 구조됐다.

이 여성은 점프 목적지를 향해 올라가다가 굴러 떨어진 뒤 911에 구조를 요청했고, 때마침 근처에서 레크리에이션 중이던 시애틀 산악구조대 3명에게 연락이 닿아 운 좋게 45분만에 구조됐다. 그녀는 킹 카운티 셰리프국 헬기편으로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됐다.

베이스 점프는 일종의 모험 야외 스포츠로 ‘BASE’는 뛰어 내리는 장소인 building(건물), antenna(안테나), span(교량), earth(절벽)의 머리글자를 모은 약자이다. 이들은 단신으로 뛰어내린 후 착륙 직전에 낙하산을 펴 목표지점에 내린다.

다음 날인 20일 오후에는 역시 스노퀄미 패스 인근 그래니트 마운틴에서 두 사람이 스키 없이 피켈로 균형을 잡으며 눈 비탈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글리사드를 즐기다가 나무와 부딪쳐 부상을 입었다. 이들도 우연히 근처에 있던 시애틀 산악구조대원에 의해 30분만에 구조됐고, 윗비 아일랜드의 해군기지에서 날아온 헬리콥터에 의해 하버뷰에 이송됐다.

자원봉사단체인 시애틀 산악구조대의 더그 맥콜 회장은 겨울철 산간 구조작업은 수색도, 접근도 평소보다 어려워 시간이 오래 걸리기 일쑤라며 행락인들이 각자 여벌의 두툼한 옷을 챙길 것, 눈 위에 눕지 말고 가능하면 단열 매트에 앉아 구조대를 기다릴 것, 음식, 응급치료제 등 10가지 필수 등산용품을 구비할 것 등을 당부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