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입'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역대 최연소 27세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정치학 전공…폭스뉴스 인턴 등 경험

대학 졸업 후 트럼프 1기 백악관 대변인 보좌관 근무하다 발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하며 '트럼프의 입'인 캐롤라인 레빗(27) 백악관 대변인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1일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레빗을 지명하며 "캐롤라인은 똑똑하고 강인하며, 매우 효과적인 의사소통자임이 입증됐다"며 "레빗이 연단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미국 국민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자문위원들에 따르면 레빗은 뉴스 인터뷰 등을 통해 언론에 트럼프를 옹호하고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며 트럼프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7세인 레빗은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다. 종전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인물은 론 지글러로, 1969년 리처드 닉슨 행정부 당시 29세의 나이로 자리에 올랐다.

뉴햄프셔 출신의 레빗은 고향에 있는 가톨릭 대학인 세인트 앤셀름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중 폭스뉴스와 트럼프 1기 백악관 언론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 2020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언론의 세계를 처음 엿볼 수 있었다"며 언론계에서 경력을 쌓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대학 졸업 후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통령 연설 원고 작성자로, 이후 대변인 보좌관을 지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에는 이번에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엘리스 스터파닉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일하며 '트럼프 충성파'로 입지를 굳혔다. 2022년 뉴햄프셔 1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레빗은 트럼프 취임 하루 전인 19일 뉴햄프셔 매체 WMUR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DC에는 다른 에너지가 느껴진다. 전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 편"이라며 "실리콘 밸리, 거대 기술 기업, 월가, 메인 스트리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클럽에 갔는데, 제프 베저스가 거기에 있었다. 정말 세상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신임을 받고 있어도 레빗이 트럼프 2기 임기 4년 내내 대변인직을 유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서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숀 스파이서, 사라 허커비 샌더스, 스테파니 그리샴, 케일리 매커내니 등 여러 대변인을 기용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