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WHO 탈퇴 사인…"우리만 거액 지불해 부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몇시간 만에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이 중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이 지불한 금액과 비교할 수 없는 "거액의 돈을 부당하게 지불하도록 요구받고 있다"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WHO가 우리를 속였다"고도 했다.

이번 조치는 WHO에 탈퇴를 통보하는 것으로, 절차에 따라 이로부터 1년 후 정식 탈퇴가 된다. WHO에서 탈퇴하면 WHO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도 중단된다. 미국은 WHO 예산의 약 16%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명령에서 트럼프는 각 기관에 "WHO로 향후 어떤 미국 정부의 기금, 지원, 자원도 이전되는 것을 중지하라"고 했다. 또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미국 및 국제 파트너를 파악해 WHO가 이전에 수행했던 필수 활동을 맡을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는 2020년에도 WHO에서 탈퇴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을 WHO가 도왔다고 비난하고는 그해 7월에 공식적으로 WHO 철수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 조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취소됐다.

WHO는 1948년 미국의 도움으로 설립된 유엔 산하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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