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귀에 미국 인플레 전망치 2.3%→2.7% 상향 -WSJ 설문

관세인상, 감세, 이민제한 반영…가구당 600달러 추가비용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경제학자 73명을 대상으로 1월 10~14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5년 12월 기준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진행됐던 설문에서 CPI 상승률 전망치 2.3%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의 관세 인상, 감세, 이민 제한 효과를 전망치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1년 동안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미국 가구당 비용은 약 600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전망치 2.3%에서 올해 1월 2.6%로 높아졌다. 2024년 12월 기록한 CPI 상승률 2.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WSJ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수입관세가 중국 23%, 나머지 국가에 6% 인상돼 모든 국가에 평균 10% 관세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관세로 인해 올해 4분기 CPI 상승률은 0.5%p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관세 면제 가능성이나 수입업체가 공급망 재구성으로 부과금을 회피하는 노력으로 이러한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적했다.

성장 전망도 소폭 수정됐다. 2025년 국내총생산(GDP)은 10월 전망치인 1.9%에서 1월 2% 성장으로 상향됐다. 2026년 성장률은 10월 전망치인 2.1%보다 낮은 2%로 하향됐다.

트럼프 정책이 성장률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엇갈린다. 트럼프의 관세가 2025년 GDP 성장률에서 0.2% 포인트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적으로 관세는 주요 투입재 비용을 높이고 가처분 소득을 줄이며 무역상대국의 보복을 유발해 미국 수출이 감소해 경제생산에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다. 또 이민을 제한하고 불법체류자를 추방을 강화하는 트럼프 계획은 노동력 공급 위축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만 관세와 이민 제한은 모두 매우 불확실하다고 WSJ은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계획 일부는 성장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트럼프의 감세는 전반적 수요를 늘리고 규제완화는 투자 인센티브를 높일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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