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3명 귀환에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도 석방

90명 가운데 78명은 서안지구 주민…12명은 동예루살렘 주민

휴전 1단계에서 이스라엘 인질 33명-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 교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이룬 가운데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도 풀려났다.

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0일(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쯤 성명을 발표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오페르 교도소와 예루살렘 구금센터에서 풀려났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석방된 팔레스타인인들은 9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78명은 서안지구 주민으로 오페르 교도소 인근 베이투니아 검문소에서 석방됐다.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이 태운 버스 2대가 베이투니아 검문소에 도착하자 도착하자 수백 명의 사람들이 환호하며 구호를 외쳤다. 자동차 경적 소리가 마을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여성 수감자들은 손으로 V자를 그리며 미소를 보였다.

군중들은 버스에 올라타 하마스의 깃발을 펼쳤다. 팔레스타인 제1당인 파타와 다른 무장 단체 이슬라믹 지하드 등 다른 세력의 깃발을 흔드는 사람들도 합류했다.

나머지 12명은 동예루살렘 주민으로, 구금센터에서 풀려나 도시로 이송됐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되어 있다가 풀려난 이스라엘인 인질 도론 스타인브레처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라마트간의 병원에서 가족들과 재회하고 있다. 2025.01.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되어 있다가 풀려난 이스라엘인 인질 도론 스타인브레처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라마트간의 병원에서 가족들과 재회하고 있다.

 

같은 날 하마스 또한 이스라엘인 여성 인질 3명을 석방했다. 에밀리 다마리(28), 로미 고넨(24), 도론 스타인브레처(31) 등 여성 인질 3명은 적십자사에 넘겨져 이스라엘 라마트간의 텔하쇼메르 병원에 도착했다.

다마리는 이스라엘 국기를 몸에 두른 채 친척들과 한 명씩 포옹했다. 가족들은 서로를 껴안으며 감격한 표정으로 다마리를 맞이했다.

고넨은 그의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꼬마전구로 장식된 병실에 들어서 가족들과 포옹을 나눴다. 어머니의 품에 아기처럼 안겨 복귀한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스타인브레처는 병원 복도에서 가족들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은 이번 휴전 1단계에서 이스라엘인 인질 총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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