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 17일 틱톡금지법 인용…틱톡, 19일 미국 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차단과 관련해 90일 유예 카드를 내밀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틱톡과 관련해 "90일 연장조치가 적절하기 때문에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틱톡 사용을 90일 연장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면 월요일 20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 소유의 틱톡은 지난주 대법원에서 만장일치로 금지법이 인용됐고 틱톡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 금지법을 발효하면 트럼프 취임 전날인 19일 미국에서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은 틱톡의 차단 발언에 대해 '일종의 쇼'(stunt)라고 일축하며 관련 조치를 취하는 것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달렸다고 비난했다.

트럼프가 틱톡 금지에 대한 유예조치를 내리려면 틱톡이 상당히 높은 법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불투명하다. 틱톡이 4월 중순까지 매각이 완료될 수 있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바이트댄스가 체결해야 한다.

틱톡 금지법에 따르면 틱톡이 바이트댄스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거나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미국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