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불법 이민 단속'은 시카고?…국경 차르 "결정된 바 없다"
- 25-01-20
"시카고 언급 이유 몰라…전국 불체자 체포할 것"
트럼프 "불법 이민 대량 추방 최우선 과제…빨리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법 이민 관련 조치에 관심이 집중됐고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첫번째 단속 타깃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시카고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이 시행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차기 행정부에서 '국경 차르'로 지명된 톰 호먼은 18일(현지시간) 관련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먼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에서의 불법 이민 단속 계획이 유출된 것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유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번 유출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법 집행 기관의 작전 정보가 유출되면 경찰들이 더 위험에 처한다"라고 덧붙였다.
호먼은 "시카고가 특별히 언급된 이유를 모르겠다. 우리는 이전 행정부의 지침에 얽매이지 않고 전국적으로 사람들(불법 이민자)을 체포할 것"이라며 "이는 전국적인 사안으로 우리는 지역을 휩쓰는 것이 아니라 표적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대량 추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매우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상 도시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관계자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다음 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후 시카고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 작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추가 경관을 투입해 체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스 오티스 일리노이 이민난민연합(ICIRR) 대표도 로이터 통신에 20일 오전 5시 시카고에서 200명의 ICE 요원들이 시카고 지역에서 출근하거나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불법 이민) 단속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단속은 며칠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먼도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연말 파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바로 여기에서 단속을 시작할 것이며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민주당)이 방해하면 불법 이민자를 숨겨준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존슨 시장은 지난 15일 "우리는 ICE 위협으로부터 시카고 이민자 공동체를 지지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카고 외에도 뉴욕과 마이애미에서도 (불법 이민) 단속이 시작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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