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100일 내 중국 방문 의사" - WSJ

"대면 회담 논의…시진핑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 고려"

트럼프, 취임 후 국내 문제에 먼저 눈길…LA 등 방문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100일 내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통한 소식통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방중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취임 후 100일 내 방중은 지난 1기 때보다 빠른 것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행정부에서 취임 후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던 시점인 2017년 11월에서야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위협으로 인해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100일 내 방중 의사를 밝혔다고는 해도 국내 문제에 먼저 눈을 돌릴 것으로 보여 중국 방문이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주에는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자신이 서명한 에너지 및 기타 문제에 대한 행정 명령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도 방문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17일 시 주석과 전화 통화에서 방중에 대해 언급했는지는 불확실하다.

중국에 정통한 소식통은 두 정상의 대면 회담도 논의됐고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청했으나 중국은 한정 국가 부주석을 특사로 파견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무역과 마약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 "우리는 무역, 펜타닐, 틱톡 그리고 많은 다른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저는 세상을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기를 희망하며 조속히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고 "우리(중미)는 모두 상호 작용을 중시하고 있으며 중미 관계가 미국 대통령의 새 임기에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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