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을 구하라"…마이크 왈츠 "방화벽 설치 배제 안해"

"트럼프, 틱톡이 미국 시장에 남을 수 있는 방안 평가할 시간 필요"

트럼프 "90일 연장하는 조치 취하기로 하면 오는 20일에 발표할 것"

 

중국계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에서 사용이 중단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틱톡 사용을 연장할 것을 재차 시사했다.

데이터를 보호하면서도 틱톡이 미국 내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화벽 설치와 같은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틱톡을 구하라'(SAVE TIKTOK!)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틱톡 사용 90일 연장하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면 (취임하는) 월요일 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틱톡 사용 연장을 언급한 바 있다.

마이크 왈츠 차기 미국 정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틱톡이 미국 시장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가능한 방안들을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왈츠는 "트럼프 당선인이 틱톡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의 지속적인 소유권과 미국 땅에서 데이터가 보호될 수 있도록 방화벽(firewalls)을 설치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왈츠는 또 CBS 뉴스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는 방안들을 평가하기 위한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중국 업체는 공산당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며 "미국 국민들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데이터를 보호하고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앱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틱톡은 지난 17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틱톡이 제기한 '틱톡 금지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이날부터 미국 내 이용 금지가 확정됐다.

틱톡의 슈 추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에게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하겠다는 약속"에 감사하며 트럼프가 "우리 플랫폼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츄 틱톡 CEO는 트럼프의 취임식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틱톡 금지법에 따르면, 틱톡이 미국 내 바이트댄스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거나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미국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이날 틱톡 미국 웹사이트에는 "현재 틱톡을 사용할 수 없다.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됐다.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틱톡을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또한 메시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틱톡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것은 다행스럽다"며 "계속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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