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입한 尹 지지자 7층 판사실까지 진입…핏자국도 발견

'격분' 지지자들 법원 곳곳 침입…영장 발부 판사 '신변보호' 요청

법원행정처장 "여러 층에 시위대 들어왔던 흔적 확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법원을 습격한 지지자들이 판사실이 위치한 곳까지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자들이 판사에게 직접 위협을 가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7층까지 진입했다. 서부지법 7층에는 판사실이 자리 잡고 있다.

법원 7층에서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핏자국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서부지법 현장 보존을 위해 외곽 경계를 서는 중이다.

이날 오전 3시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 들어가 건물 외벽을 파손하고 돌을 던져 창문을 깨부쉈다.

일부는 법원 건물 내부에 진입해 "내전이다", "판사 나와" 등을 외치며 영장 발부 판사에 대한 욕설을 내뱉었다. 또 법원 소화기를 분사하며, 내부 집기를 파손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서부지법 외벽은 곳곳이 뜯겨나갔고 창문 역시 깨진 채로 방치돼 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배형원 차장 등과 서부지법 피해 현장을 점검한 뒤 기자들을 만나 내부 피해 상황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참혹한 상황이었다"며 "1층 접수 현장뿐 아니라 여러 층에 시위대가 들어왔던 흔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20일 오전부터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을 예정이다. 차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배당받은 지난 17일 이후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한편 오후 1시부터 서부지법 앞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약 70명이 미신고 집회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던 남성 1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되지 않은 집회로 명백한 불법 집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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