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올나잇공연에 48㎞ 펜스…나흘간 화려한 트럼프 귀환식
- 25-01-18
트럼프, 18일 개인 골프장서 자체 리셉션과 불꽃놀이
19일에는 워싱턴DC서 마가 집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기념하는 행사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에 걸쳐 진행된다.
공식 취임식은 20일이지만 이틀 전인 18일부터 화려한 귀환식이 워싱턴DC 인근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펼쳐진다.
19일에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와 당선 축하 집회가 예정돼 있으며 20일 공식 취임식을 거쳐 21일 국가기도회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버지니아주 스털링 소재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은 수도 워싱턴DC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다. 첫 취임 행사는 포토맥강이 내려다보이는 이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에서 개최된다. 행사에는 약 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내각 지명자들과의 리셉션이 열리고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주최하는 만찬회가 이어진다. 이후 축하 공연이 밤새도록 열리며 밤에는 대규모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손님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야외에 텐트도 설치된다.
다음날 트럼프는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하고, 워싱턴DC의 대형 경기장인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리는 마가(MAGA) 당선 축하 집회에 참석한다.
민주당 색이 강한 워싱턴DC에서 친트럼프 집회가 열리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집회에서는 'YMCA'로 유명한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이 공연한다.

10일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에 따르면 트럼프의 취임식은 20일 낮 12시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다.
통상 취임식 시작은 이·취임하는 대통령이 함께 취임식장으로 이동하는 것부터 진행된다. 이어서 △취임 선서식 △취임사 △이임 대통령 배웅 △새 대통령 서명식 △축하 오찬 △군대 사열 및 행진 △축하 무도회 순으로 전개된다.
취임 선서는 부통령 당선인인 J.D. 밴스가 먼저 한 다음에 트럼프가 나선다. 트럼프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오른손은 들고 왼손은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든 성경 위에 둔 채 선서하게 된다.
선서문은 '본인은 미국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맹세하며 미국 헌법을 최대한의 능력으로 보존·보호·수호할 것을 맹세한다'이다.
축하 공연 무대에는 미국의 컨트리 음악계 스타 캐리 언더우드가 오른다. 언더우드는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을 가창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취임식 당일 혹한 예보에 따라 취임식 장소는 미 의회 의사당 내부로 변경됐다.
마지막 일정은 21일 오전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열리는 국가기도회(National Prayer Service)다. 이 자리에는 종교 지도자 4명이 참석해 축도한다.
기도회는 워싱턴DC 성공회 주교인 메리언 에드거 버드 목사가 인도할 예정이다. 국가기도회는 보안상의 이유로 대중에 공개되지 않는다.
한편 취임식 당일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보안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취임식 참석자와 시위자 등 수십만 명이 한자리에 몰려드는 가운데 미국 정치 지형이 양극화된 만큼 충돌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이에 대비해 당국은 주변 도시에서 파견하는 경찰관 4000명과 주 방위군 7800명을 포함해 2만 5000명이 넘는 법 집행관들과 군인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 무려 30마일(약 48㎞) 길이의 펜스가 설치되는데,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설치된 펜스 중에 가장 길다. 상공에는 감시용 드론을 띄운다.
미 국회의사당 경찰서장인 토머스 맨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 티켓을 구매한 이들이 25만 명에 달하며 내셔널 몰에 수천 명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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