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유명 인기 ‘버거매스터’ 본점 문 닫는다

유비버시티 빌리지서 70년 운영ⵈ아파트단지 재개발계획에 밀려나 


워싱턴대학(UW) 인근 유니버시티 빌리지에서 70여년간 성업을 구가해온 ‘버거매스터’ 식당 본점이 재개발사업에 밀려 다음 달 문을 닫는다.

지난 1952년 필 젠슨이 개업한 버거매스터는 단순히 햄버거만 파는 식당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고객들이 일상적으로 만나 환담하는 장소이고, 1마일 거리인 UW의 전국 정상급 조정선수들이 단합대회를 갖는 장소이기도 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단골 중엔 시애틀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알프레드 룬테 UW교수와 해군 폭격기조종사 출신 로이 맥크레디도 있다. 록밴드 펄 잼 멤버였던 마이크 맥크레디의 아버지이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거의 매일 아침 버거매스터에 개근했다. 그의 두 아들도 거기서 숙제를 했다. 이젠 아들들이 버거에 신물이 난다지만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게 됐다고 농담했다.

부동산개발회사 ‘쿼테라’는 대부분 알벗슨스 수퍼마켓이 소유하고 있는 약 4에이커의 부지에 총 796 유닛, 94만여 평방피트의 주상복합 아파트단지를 건축할 예정으로 이미 2023년 시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현재 이곳엔 통상 ‘더 버그’로 불리는 버거매스터를 비롯, 지금은 문 닫은 세이프웨이 수퍼마켓, 수의과 병원, 체육관 등이 들어서 있다.

창업주 필 젠슨의 손자인 현 CEO 알렉스 젠슨은 빌 게이츠 2세도 어렸을 때 더 버그에서 아버지 심부름으로 버거와 커피를 사가기 일쑤였다며 본점은 문을 닫지만 벨뷰와 오로라 애비뉴 등지에 위치한 5개 지점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가을부터 이사콰에서 트럭식당을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히고 그곳에 올 연말까지 정식 버거매스터 식당을 새로 오픈할 계획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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