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금리 다시 7% 돌파했다

주택시장 기대감 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에 8개월만에 7% 넘어

 

미국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돌파했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 예고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택시장 기대감이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은 16일 미국에서 인기 있는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7.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금리는 지난해 5월 초 7.22%로 연중 고점을 찍은 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같은 해 9월 6.0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모기지 금리도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모기지 금리는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를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9월 중순 3.6%대였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현재 4.6%까지 오른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감세·이민 정책이 둔화세를 멈춘 인플레이션을 재촉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추면서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WSJ은 모기지 금리 7%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다며 “금리 상승으로 인해 침체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가 옅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초에 금리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판매가 가장 활발한 봄 시즌이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미국 주택시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비싼 주택가격으로 인해 주택구입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침체를 겪었다.

지난해 기존 주택판매는 2년 연속으로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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