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역습…백신 접종률 80% 英, 하루 확진 다시 1만명

전염성 60% 강해…신규 감염자 95% 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영국이 최근 확진자 급증세를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명선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내에선 1만100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이는 1만2027명의 확진이 보고된 지난 2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리고 17일 기준 영국 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성인 인구의 비중은 80.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은 58.2%였다.

그럼에도 확산세가 증가한 건 '델타 변이'로 알려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국발 변이인 알파보다 전염성이 60%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의 신규 확진 사례에서 무려 95%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은 전국적인 봉쇄령과 백신 접종 가속화로 지난 4~5월 당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2000명 수준으로 떨어뜨린 바 있다. 그러나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사이에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신규 확진 사례의 대부분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층이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영국은 18일부터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허용할 계획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 14일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능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경우 화이자는 96%, 아스트라제네카는 92%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봉쇄령을 오는 21일에 해제하려 했으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그 날짜를 내달 19일로 미뤘다.

영국 정부의 최고 의학고문인 크리스 위티 박사는 "영국이 3차 유행에 진입하고 있다"며 "호흡기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가을과 겨울 들어 다시 확진자가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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