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항공, '9·11 테러 연상' 광고 논란에 결국 사과

"911테러 생존자·유족에 해 끼치려는 의도 없었다"

파키스탄 정부, 광고 제작 과정 관련 PIA 조사 지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향해 여객기가 날아가는 모습의 광고가 논란이 되자 파키스탄 국제항공(PIA) 측이 사과에 나섰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압둘라 하피즈 PIA 대변인은 "항공사가 유럽행 운항을 재개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광고일 뿐"이라며 "9·11 테러 생존자나 희생자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피즈 대변인은 "이러한 비판에 놀랐다"며 "광고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며 에펠탑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한 곳이기 때문에 광고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PIA는 지난 10일 자사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프랑스 파리 구간 운항을 재개한다는 광고 포스터를 게재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배경으로 "파리, 오늘 우리가 갑니다"라는 슬로건이 적혔다. 문구 옆에는 파리 상공을 비행하는 PIA 여객기 사진이 담겼는데, 마치 에펠탑에 충돌하기 직전인 모습처럼 보였다.

해당 게시물은 17일 기준 약 213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파키스탄 정부는 PIA에 광고 제작 및 승인 과정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는 광고를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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