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화산 폭발, 4㎞ 상공 솟구쳐…3000명 대피 '최고단계 경보'

할마헤라섬 이부산 화산 2분간 폭발…올해 들어 9번이나 분화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한 화산이 폭발해 인근 주민 3000명이 대피했다.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은 인도네시아 동부 할마헤라섬의 이부산 화산이 약 2분간 폭발해 주민 3000명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5일 발생한 이번 폭발로 인해 짙은 회색 화산재가 4㎞ 상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당국은 이에 따라 인근 지역의 경보 수준을 가장 심각한 단계로 격상했다.

압둘 무하리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화산 인근에 1만 3000명이 살고 있으며, 그중 가장 가까이 사는 3000명을 우선적으로 대피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상에서의 상황을 판단해 볼 때 아직 안정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화산 정상 주변 5~6㎞ 이내 출입 금지 구역을 피하고 화산재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127개의 활화산이 있는 인도네시아는 화산과 지진 활동이 활발한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북술라웨시주의 루앙 화산이 폭발해 1만 2000명이 대피했고, 11월에는 플로레스섬의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이부산은 올해 들어 벌써 9번이나 분화할 정도로 활동이 잦은 활화산이다. 지난해 5월에는 이부산 폭발로 인해 인근 7개 마을 주민이 대피하는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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