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25% 증가…중국 40% 성장·유럽 3% 감소
- 25-01-14
미국 9% 늘어…트럼프 보조금 철회에 판매 둔화 위험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가 중국 성장에 힘입어 25% 증가했다.
14일 영국 컨설팅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외) 판매량은 25% 늘어난 1710만대로 기록됐다.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급증했지만 유럽에서 판매는 둔화했다.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는 40% 늘어난 1100만대로 세계 최대다. 영국,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에서 판매는 3% 감소한 300만대로 그쳤다.
유럽에서는 하이브리드가 휘발유, 경유 차량을 제치고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독일에서는 판매가 감소한 반면 영국에서는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목표 덕분에 21% 넘게 급증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전기차 판매는 9% 늘어난 180만대로 기록됐다. 로모션은 전기차가 여전히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이 아직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로모션의 찰스 레스터 데이터 매니저는 성명에서 "정부의 당근과 채찍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레스터 매니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 계획이 올해 미국 판매에 영향을 끼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로모션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로버츠는 유럽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우선하지 않으며 신모델의 경우 높은 관세가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유럽 관세로 인해 중국 전기차의 수입이 둔화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도 유럽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 정복은 계속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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