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 12년 공과를 따져보니?

근래 WA 지도자 중 가장 성공적ⵈ코비드-19, 기후변화 대책에 앞장


제이 인슬리(73) 워싱턴주지사가 퇴임하기에 앞서 출입기자들과 최근 간담회를 갖고 지난 12년간 워싱턴주의 특성에 잘 조율해왔다는 점이 자신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인슬리가 캐스케이드 산맥 양쪽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고 전국 주지사 중 최장수 현직 주지사이며 댄 에반스(1965~1977년) 이후 3선을 역임한 유일한 워싱턴주지사라는 점에서 근래 정치적으로 가장 크게 성공한 워싱턴주 선출직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정책 면에서도 지구온난화 대응에 최우선 순위를 둔 온실가스 방출 규제, 청정에너지 경제 개발, 특히 ‘기후약속 법’을 통해 대기오염 업체들을 대상으로 탄소방출권을 경매에 붙여 연간 수십억 달러의 기후변화 대응 재원을 마련한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공적으로 꼽힌다.

인슬리 자신은 코비드-19 팬데믹 당시 워싱턴주가 최초 발원지로 확인됐음에도 희생자를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막은 점, 유급 가족병가 법을 제정해 주민들의 자녀출산을 고무시킨 점, 홈리스 및 정신질환자 대책 예산을 늘린 점 등을 자신의 공적으로 꼽았다.

하지만 타임스는 인슬리의 첫 임기 때 336억달러였던 주정부 예산이 현재는 720억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는데도 향후 100억달러 이상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등 예산운영이 미흡했고, 페리 운항이 노후선박과 직원부족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자신의 각료인 민주당의 밥 퍼거슨 신임 주지사로부터도 당장 개선해야 할 실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슬리에게 2016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도전했다가 패배한 빌 브라이언트 당시 시애틀 항만청장은 인슬리가 같은 3선 관록의 에반스와는 비교도 안 된다며 에반스는 정계 전체를 아우른0 ‘러시모어 급’ 지도자였던 반면 인슬리는 당리당략에 치우쳤다고 비판하고 “그의 재임기간 12년은 잃어버린 12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슬리는 퇴임 후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은퇴가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 개발에 내가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는 곳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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