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입주 안했었다…'유령 출몰설' 日총리 공저, 이시바 첫 숙박

중의원숙소서 머물다가 수리 마친 공저로 이동

'유령 출몰' 소문 日 총리 공저…이시바 '유령만화 세대라 안 무서워'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총리 관저 옆 공저에서 숙박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에도 관저에서 약 400m 떨어진 중의원 숙소에서 생활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저에 머물며 위기관리에 대응할 방침이다.

공저는 지난해 말 수리 작업이 완료됐다. 숙소에서 공저까지는 도보 약 1분 거리로 매우 가깝다.

단 이시바 총리 부부는 중의원 숙소를 완전히 정리하지는 않고, 앞으로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총리 공저는 1936년, 일왕 친정 체제를 주장한 일본군 1400여 명이 일으킨 쿠데타의 무대다. 쿠데타는 실패로 끝났고 이후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나는 '유령 큐타로' 세대라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실제로 보면 무서울지도 모르지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령 큐타로(オバケのQ太郎)는 유령 '큐타로'가 주인공인 만화로 1960년대에 연재됐다.

공저는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때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역대 총리가 대부분 이곳에 머물렀지만, 2차 아베 내각 당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도쿄의 자택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의원 숙소에서 통근했다.

이후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2021년 12월 9년 만에 공저에 들어갔지만, 2023년 한밤 중 기시다 전 총리가 공저에서 벗어나 호텔에 숙박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관저 설비에 결함이 생겼다"고 설명했으나 "귀신이 나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한편 공저 입주자로부터는 꾸준히 "춥다"거나 "너무 넓어서 안심이 안 된다"는 등의 평가가 꾸준히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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