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 LA산불 진압에 인력·장비 파견…"우리는 친구다"

트뤼도 "미국은 단순한 이웃 이상"…소방항공기·기술인력 파견

멕시코 "협력에 국경 없어"…셰인바움 "우리는 관용·연대의 나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진압을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가 인력과 장비를 파견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소방항공기와 수십 명의 산불 전문 소방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소방항공기는 수천 리터의 방화제나 물을 지상의 소방관에게 전달할 수 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온타리오, 퀘벡, 앨버타에서 더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 준비가 된 상태다. 또 브리티시컬럼비아의 고위 기술 인력이 특수 임무를 맡게 된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캐나다와 미국이 단순한 이웃 이상이라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친구다-특히 어려운 시기에"라고 강조했다. 또 "캘리포니아는 우리가 북쪽에서 산불과 사투를 벌일 때 우리를 도와줬다"며 "이제 캐나다도 여러분의 편이 되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지난 2023년 앨버타, 퀘벡,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산불이 발생해 캐나다 전체 산림 면적의 4%인 1500만 헥타르의 피해를 입었다. 이때 미국은 2000명 이상의 소방관을 파견해 캐나다의 산불 진압을 도왔다.

멕시코도 캐나다에 이어 11일 소방관들을 파견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엑스에서 "우리는 관용과 연대의 나라"라며 파견된 소방관들이 "멕시코의 용기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소방대원들은 멕시코시티를 출발해 LA에 도착한 뒤 활주로에서 뉴섬 주지사와 캘리포니아 깃발과 멕시코, 미국 국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멕시코 민방위청은 "협력에는 국경이 없다"며 이 임무가 "캘리포니아 사람들과의 연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는 두 국가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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