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H마트 강도 한인 여성 “허리뼈 부러지고 5,000달러 금품 빼앗겨”
- 25-01-13
벨뷰 한인 이모씨 본보에 고통 호소 “도움 요청 소리쳤지만 도움 못받아”
3개월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 크게 다쳤다 또다시 강도피해로 큰 고통
“용의자는 175cm 이상 키가 큰 남미계열 30대 정도 남성인 것 같다”
<속보> 벨뷰 H마트 주차장에서 강도를 당한 한인 여성은 벨뷰에 사는 한인 이모(72)씨로 이씨는 강도로 허리뼈가 부러지고 5,000달러 상당의 금품을 빼앗긴 것으로 밝혀졌다.
1952년생으로 자신의 이름을 밝히길 원하지 않는 이씨는 12일 시애틀N과 인터뷰를 통해 강도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씨는 강도 피해를 당했던 지난 10일 카이로프랙틱과 침술원 등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오후 3시 30분이 조금 못돼 쇼핑을 하기 위해 H마트 벨뷰점을 찾았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벨뷰에 있는 한 교차로에서 차가 받히면서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쳐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날도 침과 카이로프래틱 치료를 받고 렌트카인 도요타 RV4를 몰고 H마트와 같은 주차장을 쓰는 오피스 디포 장애인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왼쪽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20여분간 쇼핑을 했던 이씨는 짐이 무거워 H마트 히스패닉계 직원의 도움을 받아 주차된 차량으로 갔다.
H마트 직원의 도움을 받아 차량 오른쪽 뒷좌석에 짐을 모두 실은 뒤 도움을 줬던 직원이 돌아간 뒤 차량 운전석쪽으로 가서 차문을 연 뒤 너무 목이 말라 가방 안에 있던 물을 한모금 마시려고 하던 차에 누군가 갑자기 다가와 가방을 채가려고 당겼다.
용의자는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고 강력하게 버티던 이씨를 질질 끌고가며 폭행하고 밀치면서 가방을 빼앗아 미리 대기하고 있던 감색 세단 오른쪽 앞좌석으로 탄 뒤 H마트 앞을 지나 벨뷰 다운타운 쪽으로 달아났다.
이씨는 “가방 안에 운전면허증에다 장애인 주차카드, ORCA카드, 데빗카드, 차량보험 카드에다 현금 100달러 정도 들어있어 이를 뺏기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용의자가 폭행한 뒤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이씨는 “용의자는 키가 175~177cm 정도 될 정도로 건강하고 옆에 흰머리가 히끗히끗난 30대 정도의 남미계로 보였다”면서 “용의자들은 내가 주차를 할때부터 강도 표적으로 삼고 기다리고 있다가 범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강도들에게 빼앗긴 큰 가방이나 가방 안에 있던 손지갑 모두 딸이 선물로 사줬던 고가의 루이비통으로 가방값만 해도 5,000달러는 된다”면서 “쇼핑을 하러가면서 왜 비싼 가방을 가져갔냐고 할 수 있지만 병원 등을 다니면서 물병 등을 가지고 다녀야하고 각종 서류를 담아야하기 때문에 큰 가방을 가지고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강도가 타고 떠난 차량을 따라가며 영어와 한국어로 “Help Me, 저놈 잡아라”고 소리를 쳤지만 주변에선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서 “결국은 H마트 정문 앞에서 팸플렛을 나눠주던 노부부의 도움으로 911에 신고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후 앰뷸런스를 타고 벨뷰 오버레이크 병원으로 실려갔다. 진단 결과 허리 1번 뼈가 압박 굴절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손 등에 타박상으로 각종 멍이 들어있는 상태다.
일단 응급조치를 한 뒤 이날 밤 늦게 퇴원해 집에서 치료중이다.
이씨는 “뼈가 자연스럽게 붙을 때까지 일단 집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딸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가 강도 피해를 당한 곳은 폐쇄회로TV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딸이 강도 피해 이후 인터넷 등을 통해 조사를 해봤더니 H마트와 주차장을 함께 쓰는 오피스디포 주차장 쪽에서만도 지난해 5~6건의 날치기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한인들도 쇼핑을 갈때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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